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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위기의 PSG, 이강인은 히든카드? 선발 제외?…엇갈린 현지 전망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키며 외면받은 그가, UCL 결승행이 달린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현지 매체에선 이강인의 선발 여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PSG는 오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4 UCL 4강 2차전을 벌인다. PSG는 현재 벼랑 끝에 놓였다. 지난 2일 열린 4강 1차전에서 0-1로 무기력하게 졌기 때문이다. 결승전에 오르기 위해선 무조건 1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관건은 결국 공격과 중원의 조합이다. 당시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로 이어지는 프랑스 3인방을 내세웠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였다. 그런데 PSG는 유효 슈팅을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볼 경합에서도 밀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심지어 당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뤼카 에르난데스를 제외하곤 단 1장의 교체 카드밖에 쓰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았던 이강인, 곤살루 하무스는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켜 의문부호를 낳았다. 2차전에서는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불리한 상황에서 맞이한 2차전이지만, 엔리케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엔리케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우리는 이길 것이다. 이 문장은 내가 프랑스어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재차 “우리는 확실히 이길 것이다”라고 웃었다.PSG 입장에서 호재인 점은 2차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점, 그리고 주말 경기가 없어 체력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에르난데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뼈아프지만, 겨울 이적시장 합류 뒤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친 루카스 베랄두의 존재가 든든하다.한편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이강인은 팀의 조기 우승 확정 경기가 된 르 아브르전에서 교체 투입돼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팀의 3-3 동점을 이끌었다. 이후 경쟁 팀 AS모나코가 승리하지 못하면서 PSG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유독 트로피와 걸린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월 프랑스 슈퍼컵 격인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인이 결승 골 포함 2-0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기억이 있다. 리그1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고, 최대 4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공교롭게도 이강인의 UCL 공격 포인트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멈춘 상태다. 당시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운 기억이 있다. 그 뒤론 주로 벤치로 나서는 등 불규칙한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엥은 지난 4일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회복 단계에 있는 프레스넬 킴펨베,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옵션을 연구한 엔리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폭발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와 함께 할 이강인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라고 짚었다. 동시에 “이강인과 하무스는 PSG가 2차전을 뒤집을 수 있는 선택지다. 엔리케 감독은 PSG가 1차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정신력을 팀에 불어넣으려고 한다”며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점쳤다.반면 레퀴프는 6일 엔리케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하면서 “PSG는 중원에서 두 가지 옵션을 테스트했다. 하나는 비티냐·자이르-에머리·루이스가 포함된 옵션이다. 다른 하나는 마누엘 우가르테를 뒤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플랜 A와 B 어디에서도 이강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이강인의 전방 배치도 불투명하다. 엔리케 감독은 “각 공격수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다. 때로는 교체 선수가 놀라게 할 수 있지만, 특정 경기에선 특정한 선수의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모든 선수에 대한 확신이 있고, 누구나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레퀴프는 1차전 조합에서 바르콜라 대신, 하무스가 음바페-뎀벨레와 전방을 맡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4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UCL에선 8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이강인이 PSG 입단 첫해 UCL 결승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PSG는 지난 2019~20시즌 당시 구단 최초로 UCL 결승에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그 뒤론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PSG는 4년 만에 UCL 결승전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5.07 15:43
국가대표

“올림픽 진출 확신” 도하의 기적 그리는 신태용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두고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무대는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3·4위전이다.신태용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도하의 기적’을 쓰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개최국인 카타르와 만나 편향적인 판정 탓에 고개를 숙였지만, 난적인 호주와 요르단을 연거푸 격파하며 토너먼트로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8강에서 황선홍 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만나 우위를 점했다. 2-2 난타전을 벌인 두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고, 결국 인도네시아가 11-10으로 한국을 꺾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인도네시아가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졌지만, 이라크와의 3·4위전에서 이긴다면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다. 패배 팀은 오는 9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진출 팀인 기니와 마지막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인도네시아는 1956년 호주 멜버른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무려 68년 만의 새 역사에 도전하는 셈이다.신태용 감독은 이라크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내일 결과는 빠른 회복과 정신적인 준비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정신력과 승리 의지를 갖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건은 경기마다 나오는 판정의 아쉬움과 주축 수비수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지다. 인도네시아는 대회 개막전인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선 페널티킥(PK), 퇴장 등 편향적인 판정에 시달린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에서도 비디오판독(VAR) 끝에 두 번의 공격 기회가 무산된 뒤 연거푸 실점하는 등 흔들린 모습이 나왔다. 더군다나 주전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레드카드를 받아 이라크전에 나설 수 없다. 그렇지만 올림픽 진출에 대한 신태용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신 감독은 지난 4강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나는 나 자신과 선수들을 믿는다. 우리 모두는 올림픽에 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4.05.02 10:00
국가대표

한일전 승리에 실리까지 챙겼다…황선홍호 파리 올림픽 '한 걸음 더'

황선홍호가 2024 파리 올림픽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과감한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안배하는 건 물론 한일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까지 끌어올린 채 8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껄끄러운 카타르를 피하고 인도네시아와 격돌하게 된 것도 반가운 일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의 헤더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9(3승)를 기록, B조 1위로 8강에 올라 오는 26일 오전 2시 30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겨루게 됐다.시원한 승리보다 실리를 추구한 전략적 선택이 대성공했다. 이날 황선홍호는 서명관(부천FC)의 부상과 변준수(광주FC)의 징계 등 수비진에 전력 누수를 안고 경기를 치렀다. 전문 센터백은 이재원(천안시티)이 유일했다. 황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희(경남FC)와 풀백 조현택(김천 상무)을 이재원과 함께 백3에 두고, 이태석(FC서울)과 장시영(울산 HD)을 측면에 배치하는 5-4-1 전형을 꺼냈다.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대신 가동한 플랜B였다.여기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과 엄지성(광주) 등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을 이 경기에서 대거 제외했다. 11명 중 8명은 대회 첫 선발 출전이었고, 이 가운데 4명은 출전 자체가 처음이었다. 8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한일전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사흘 뒤 예정된 8강 토너먼트 대비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목표인 올림픽 본선 진출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수비에 무게를 둔 만큼 경기력은 시원하지 못했다. 전반 슈팅이 2개에 불과할 정도였다. 일본도 한국의 두터운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육탄방어로 일본 공격을 막아내며 균형을 이어가다 결정적인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 한 방은 한일전 승리로 이어지는 결승골이 됐다. 전략적인 선택이 통하면서 실속도 챙겼다. 우선 황선홍호는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지난 1·2차전에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이날 휴식을 취하거나 교체로 투입된 덕분이다. 반대로 그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들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수비에 무게를 둔 플랜B의 경쟁력도 확인했다.한일전 승리로 기세가 한껏 오른 데다 개최국 카타르를 8강에서 피한 것도 반가운 일이다. 카타르는 지난 조별리그에서 판정 논란이 일었을 정도로 홈 이점이 뚜렷하다.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1승 5무 2패로 열세라 인도네시아보다 부담스러운 상대로 꼽혔다. 물론 인도네시아전 역시 방심은 금물이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경기력이 크게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별리그에서도 호주를 1-0, 요르단을 4-1로 꺾으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신 감독이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데다, 인도네시아와 달리 최종전 로테이션 덕분에 한국 대표팀은 체력적으로도 우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5전 전승으로 앞선다. 이제 인도네시아만 꺾으면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대업도 눈앞으로 다가온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1~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김명석 기자 2024.04.23 15:03
프로농구

[IS 수원] 송영진 “기 싸움 밀리면 안 된다”…조상현 “자신 있게 슛 쏴라”

수원 KT와 창원 LG 사령탑은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KT와 LG는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앞서 LG가 2승 1패를 기록,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만약 KT가 이길 경우, 양 팀은 24일 창원체육관 열릴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 주인을 가린다. 경기 전 송영진 KT 감독은 “부딪히고, 지지 말라고 했다. 다만 냉정을 찾으라고 했다. 우리가 거기서 밀리면 흐름이 넘어갈 수 있다. 같이 부딪히고 이겨내야 한다”며 “분위기 싸움, 기 싸움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파울이 좀 일어나도 그 부분에서 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에이스’ 허훈은 허벅지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송영진 감독은 “안 좋긴 한데 괜찮다. 문제가 있다. 제 컨디션을 못 찾는 중인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미팅을 했는데 아픈 것보다 밸런스나 예전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하윤기가 지난 3차전에서 부진했다. 송영진 감독은 “전체적으로 2차전과 비교해 조금은 느슨해진 감은 있다. 정신 무장이 더 돼야 한다”고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1차전 빼놓고 2, 3차전이 홍석이뿐만 아니라 잘 안돼서 70점대 게임을 하고 있다. 마레이에게 파생되는 슈팅 등을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해달라고 했다. KT도 수비가 좋아서 얼리 오펜스를 강조했다. 선수들이 편하게 쏠 수 있는 찬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6강 PO를 치르고 왔지만, 2주 넘게 쉰 LG가 체력적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조상현 감독은 “KT도 로테이션 폭이 넓고 4차전에서 끝났다. 선수들이 이틀이면 리커버리가 된다. 체력적인 문제보다 3차전도 내가 (추구하는) 방향대로 안 갔다”고 짚었다. 윤원상이 지난 3차전 버저비터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상현 감독은 “원상이에게 미안한 게 많다. (유)기상이를 선발로 쓰면서 많이 못 썼다. 많이 준비하고 있는 친구다. 돌아왔다기보다 자기 자리를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2 19:08
스포츠일반

'이변 없었다' 황선우·김우민, 파리올림픽 자유형 200m 출전 확정(종합)

이변은 없었다.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나란히 2024 파리 올림픽 자유형 200m 출전권을 따냈다.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에 이어, 김우민은 자유형 1500m에 이어 나란히 이번 파리 올림픽 두 번째 출전권 획득이다.황선우와 김우민은 2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열린 KB 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각각 1분44초90과 1분45초68의 기록으로 1, 2위에 올랐다. 둘 모두 올림픽 기준기록 1분46초26을 넘어선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이로써 황선우와 김우민은 나란히 오는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레이스에 나서게 됐다. 황선우는 앞서 남자 자유형 100m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도 이변 없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우민 역시 남자 자유형 1500m에 이어 올림픽 두 번째 출전권을 따냈다.이날 6번 레인으로 나선 황선우는 첫 50m 구간은 김지훈(대전광역시청)에 이어 두 번째였으나, 이후 50~100m 구간부터 스퍼트를 올려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그는 마지막 50m에서 2위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분44초대 기록. 김우민도 치열했던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올림픽 기준기록을 넘어섰다. 김우민은 100m 구간까지는 이호준(제주시청)에 밀려 3위였으나 후반 레이스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50m 구간에선 이호준과 격차를 더 벌리며 파리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황선우는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 1분 44초대의 기록을 두 번이나 기록해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1분 43초대 진입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증명한 만큼 멤버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우민 역시 "파리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출전에 대한 소망이 있었고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어서 기분이 좋다. 이 기세를 몰아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며 "이번에 많은 종목을 뛰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올림픽을 위해서 이겨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더 훈련을 강행하고 노력할 것이고 지금까지 훈련해 온 체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다종목에 출전해서도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에 이어 이호준(1분46초43) 김영현(안양시청·1분47초37)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지난 카타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계영 800m 금메달 멤버였던 이유연(고양시청)은 1분47초58의 기록으로 5위, 양재훈(강원도청)은 1분48초27로 6위에 각각 머물렀다. 대한수영연맹은 대회가 모두 끝나면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계영 800m 출전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남자 평영 200m에선 조성재(대전광역시청)가 지난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그는 이날 결승에서 2분09초5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올림픽 기준기록(2분09초68)을 넘어 파리행을 확정했다. 그는 “올림픽기록을 통과한 것으로 만족한다. 평영 100m가 끝나고 기대만큼 기록이 나오지 않아 심리적으로 불안했는데, 마음을 비웠더니 기록이 잘 나왔다.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어 일본과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했다.여자부 평영 200m는 박시은(강원체고2)이 2분25초46으로 1위에 올랐으나 올림픽 기준기록(2분23초91)에는 못 미쳐 우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진 못했다. 대신 국가대표 강화훈련 대상자로 생애 첫 태극마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구성중 2학년인 만 14세 수영 기대주 김승원은 여자 배영 5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28초0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 2016년 4월 유현지(경남수영연맹)가 세웠던 28초17의 종전 한국 신기록을 8년 만에 0.17초 앞당겼다. 김승원은 “방금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실감이 안 난다. 너무 기쁘다”며 “어제 배영 100m 결승에선 부정 출발로 실격당해 속상했다. 오늘 50m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다시 수영장에 나와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며 웃었다.한편 이날까지 한국수영은 10개 세부종목에서 총 11장의 개인종목 출전권이 확정됐다. 파리행이 확정된 선수들은 황선우(남자 자유형 100m·자유형 200m)와 김우민(남자 자유형 200m·자유형 1500m)을 비롯해 이주호(서귀포시청·남자 배영 100m·배영 200m) 이은지(방산고3·여자 배영 200m) 최동열(강원도청·남자 평영 100m) 김민섭(독도스포츠단·남자 접영 200m) 김서영(경북도청·여자 개인 혼영 200m) 등 8명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7 06:33
국가대표

"후반 퍼포먼스, 일찍 보여주기를"…K리그 감독들도 아시안컵 우승 응원 메시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까지 이제 단 두 경기 남았다. 한국축구의 오랜 한을 풀어줄 절호의 기회. K리그 사령탑들도 일제히 클린스만호를 향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경기만큼은 '진땀 승리' 대신 경기 초반부터 시원한 승리를 기대한다는 당부도 더했다.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어느덧 4강까지 올라갔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팀에 기대가 크다”며 “이제 우승까지 마지막 두 경기(4강·결승)가 남아 있다.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국민이 염원하는 우승을 이번 대표팀이 꼭 달성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응원하겠다”고 말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역임했던 박태하 신임 감독은 “대표팀의 전술적인 부분을 언급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대표팀을 향한 ‘당부’를 덧붙였다. 그는 “아쉬운 점이 있다면, 후반전에 나오는 퍼포먼스가 처음부터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후반 중반 이후 나오는 대표팀 경기력을 이제는 경기 초반부터 보여달라는 것인데, 이번 아시안컵 여정을 응원하는 많은 축구 팬들의 바람과도 다르지 않다.실제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 내내 그야말로 ‘진땀 승부’ 여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여정에선 극에 달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후반 45+9분에 조규성(미트윌란)이, 호주와 8강전에선 후반 45+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각각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선제 실점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다 후반 중반 이후에야 상대를 몰아치며 끝내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이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해 ‘마음 편한’ 경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게 박 감독과 팬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역시 ‘후반전 경기력’에 의미를 뒀다. 그는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을 모두 봤다. 연장까지 가서 손흥민(토트넘)이 역전골을 넣고 이긴 경기였다. 특히 후반전 경기력을 상당히 좋게 봤다. 내가 원하는 움직임들을 가져가는 걸 보고 좋아했다”고 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4강에 올라가셨는데, 잘하고 계시지 않나. 지금은 감독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응원을 계속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우승을 향한 도전에 응원 목소리를 덧붙였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요르단은 87위다. 앞서 조별리그에서도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 3무로 한국이 우위다.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지난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두 대회 만이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에선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이란이 격돌한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한국의 우승 확률을 33.4%로 가장 높게 책정했고, 이란(30.4%) 카타르(27.2%) 요르단(8.9%) 순이었다.서귀포=김명석 기자 2024.02.0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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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확률 떴다…한국, 호주·일본 이어 세 번째 '16.3%'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대진 등을 고려한 새 우승 확률도공개됐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16.3%. 8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 세 번째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1일(한국시간) 아시안컵 8강 대진이 최종 확정된 뒤 참가팀들의 새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한국은 16.3%로 호주와 일본(이상 20.4%)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개최국 카타르가 16.2%로 한국에 0.1% 포인트 뒤진 4위, 이란은 14.8%로 5위다. 우즈베키스탄(5%)과 요르단(4.3%) 타지키스탄(2.6%)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한국의 우승 확률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지만, 대회가 치르면서 점차 순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대회 전 한국의 우승 확률은 14.8%였으나 요르단과 조별리그 무승부 직후 12%로, 16강 대진이 확정된 뒤에는 9%까지 떨어졌다. 당시 우승 확률 순위는 6위였다.다행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 8강에 진출했지만 호주나 일본처럼 강력한 우승 후보로까지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확률 자체가 오른 건 생존한 팀 수 자체가 8개 팀으로 줄어든 만큼 자연스러운 흐름이다.당장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 8강전부터 이른바 ‘언더독’으로 분류됐다. 옵타는 호주가 4강에 오를 확률은 54%로, 한국은 46%로 각각 책정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열세에 몰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회 전반에 걸친 경기력과 경기 일정 등에 따른 체력 변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1승 2무에 그쳐 2위로 16강에 올랐고, 사우디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반면 호주는 조별리그 B조 1위 통과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더구나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 넘게 휴식을 취한 뒤 맞대결을 펼쳐 체력적으로도 격차가 크다. 대회 전 우승 후보 2순위로 꼽혔던 한국이 호주와 맞대결에서 오히려 승리 확률이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 배경이다. 다른 8강 대진에선 카타르가 4강 진출이 가장 높은 팀으로 전망됐다.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의 8강 승리 확률은 61.8%로 우즈베키스탄(38.2%)을 크게 앞섰다. 또 요르단(54.7%)은 타지키스탄(45.3%)에, 일본(54.4%)은 이란(45.6%)에 우위를 점했다.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을 제외하고 다른 맞대결에선 9%p 안팎의 격차가 났다.다만 결승 진출 확률은 한국이 33.8%로 호주(40.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4강에선 요르단-타지키스탄전 승리팀과 격돌하는데, 호주와의 8강 고비만 넘기면 비교적 수월하게 결승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반대편 대진에선 일본-이란전 승리팀과 카타르-우즈베키스탄전 승리팀이 4강에서 격돌하다 보니 결승 진출 확률들도 팽팽하게 전망됐다. 그래도 일본이 33.6%로 앞서는 가운데 카타르는 28.5%, 이란은 26.2%, 우즈베키스탄은 11.8% 순이었다.8강 토너먼트는 2일 오후 8시 30분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어 3일 오전 0시 30분 한국과 호주, 이날 오후 8시 30분엔 이란과 일본이 격돌한다.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은 4일 오전 0시 30분 격돌해 4강 대진표의 마지막을 채운다. 4강전은 오는 7일 오전 0시 한국-호주전 승리팀과 타지키스탄-요르단전 승리팀, 8일 오전 0시 이란-일본전 승리팀과 카타르-우즈베키스탄전 승리팀과 격돌한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일 오전 0시 열린다.한국은 지난 1960년 마지막 우승 이후 6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땐 8강에서 탈락했지만, 그 직전 세 개 대회에선 준우승 1회, 3위 2회를 각각 기록했다. 2015년 대회 준우승 당시 결승 상대가 바로 8강 상대인 호주다. 한국 입장에선 9년 만에 설욕전의 의미도 담겨 있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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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경험한 호주, SON 막아설까…ESPN “두려워하지 않을 것” [아시안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앞에 선 건 호주다. 바로 9년 전, 호주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을 가로막은 팀과 다시 마주하게 됐다.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한 황금세대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한편 호주 현지 매체는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면서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표출했다. 최근 2차례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경험한 호주 대표팀이, 손흥민을 막아설 것이라는 계산이다. ESPN 호주판은 1일(한국시간) “호주 축구대표팀은 한국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가득 안고 경기에 임할 것이지만, 그를 두려워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국제축구연맹 랭킹 23위 한국과 25위 호주는 오는 3일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대회 8강전을 치른다.대진이 확정되자, 현지 매체의 시선은 단연 손흥민에게 향했다. 지난 2015 호주 대회 당시,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연장 승부를 이끈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그가, 이제는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봉 역할을 맡았다.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그다.매체 역시 손흥민에 주목했다. 매체는 “33세의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다시 데려가 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라고 농담을 전한 에피소드를 덧붙이기도 했다.아놀드 감독은 한국과의 대진을 환영했다. 매체는 “아놀드 감독은 적대적인 사우디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게 돼 안도감을 드러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매체가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은 무엇일까. 비결은 지난 14개월 동안 두 차례나 경험한 아르헨티나와의 공식전이었다. 호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그리고 6개월 뒤 중국 베이징서 열린 평가전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각각 1-2, 0-2로 졌지만, 호주는 메시가 나선 완전체 아르헨티나를 경험했다. 매체는 “메시의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멕시코와의 경기를 통해 거물들을 수비하는 데 능숙해진 호주 대표팀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호주는 대회에서 1실점만 기록하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체력적 우위까지 안고 있는 호주다. 호주는 조별리그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고, 인도네시아를 가볍게 제압한 뒤 닷새의 휴식 기간을 가졌다. 반면 한국은 2위로 올라 휴식일이 사흘로 짧아졌다.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혈투까지 소화한 터라 고전이 예상된다. 이 부분을 아놀드 감독 역시 놓치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우리의 피지컬과 압박, 역압박을 통해 상대에게 볼 소유 시간을 주지 않게 높은 강도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김우중 기자 2024.02.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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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논란부터 전술 비판까지' 클린스만의 존재, 호주가 승리 자신하는 이유 [아시안컵]

호주 언론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 축구대표팀의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체력적인 우위, 역대 전적의 우세 등뿐만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처한 상황도 호주엔 유리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호주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1일(한국시간) ‘호주가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이길 수 있는 네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믿기 힘들 만큼 인기가 없다”며 한국전 승리를 낙관하는 이유 중 하나로 클린스만 감독이 처한 현재 상황을 꼽았다.매체는 “이미 한국 축구계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황금 세대’ 선수들을 낭비하고 있다는 우려가 퍼져 있다. 한국의 많은 팬은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후 한국에 머무른 시간이 너무 짧다는 데에도 한국 팬들은 불만을 품고 있다. 자연스레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을 어느 정도까지 신뢰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심지어 한국이 클린스만 감독 덕분에 이기는 게 아니라,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이기고 있다는 시각마저 있다”고 소개했다.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이른바 재택·외유 논란과 맞물려 부임 후 줄곧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을 전술적으로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한국에서 강하게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감독의 존재는 곧 호주 대표팀엔 유리한 요소가 될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가 오히려 상대인 호주 대표팀 입장에선 반가운 일인 셈이다.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의 존재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우위도 한국전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로 꼽았다. 매체는 “호주는 한국과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8강전을 치르게 됐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들을 보면 상대를 두려워할 것이 없다”며 “호주는 한국보다 이틀을 더 쉴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한국은 (16강전에서) 120분 경기를 치른 뒤 회복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파리 생제르맹의 스타 이강인은 지금까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선수들이다. 설영우(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05)을 합치면 30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6명이나 된다. 호주는 300분 이상 출전한 선수가 4명밖에 없고, 오히려 부상 선수들이 잇따라 돌아오면서 부상 우려도 전혀 없다”고 했다. 전술적으로도 호주엔 유리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분석이다. 매체는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그동안 비효율적인 공격과 미드필더 운영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한국과의 8강전은 그간의 비판이 크게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호주가 공격에 어려움을 겪어온 건, 두텁게 수비벽을 쌓았던 팀들과 맞대결을 펼칠 때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에서도 58%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8강에서도 한국이 볼 점유율을 높인다면 호주는 월드컵에서 성공적이었던 방식, 즉 역습과 전진 압박 등 신중한 경기 운영을 치를 수 있다. 어쩌면 아놀드 감독의 호주 대표팀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경기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역대 전적의 우위, 특히 아시안컵에서 우위를 점했던 기억도 호주엔 자신감이 될 것으로 봤다. 매체는 “호주는 최근 2018년과 2019년 한국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이기지 못했지만(1무 1패), 두 경기 모두 친선경기였다. 오히려 결과가 중요한 실전에선 한국에 매우 강력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이어 “지난 23년 간 (평가전이 아닌) 실전에서 한국에 패배한 건 단 한 번뿐이다. 2015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그러나 당시엔 엔지 포스테코글루(현 토트넘 감독) 감독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대적으로 로테이션을 가동한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났을 땐 호주가 2-1로 승리했다. 8강전이 열리는 당일 아침, 손흥민의 머릿속에 당시의 기억이 남아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25위 팀으로 한국(23위)보다 2계단 낮은 팀이다. 앞선 조별리그에서는 인도와 시리아를 각각 2-0, 1-0으로 제압한 뒤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기고 B조를 1위로 통과했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8승 11무 9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열세다.김명석 기자 2024.02.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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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처음으로 승리 확률 밀렸다…8강 호주전 47.6% 책정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8강 호주전 승리 확률이 47.6%로 책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승리 확률이 상대팀보다 낮게 책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31일 공개한 한국과 호주의 대회 8강전 승리 확률에 따르면 한국의 승리 확률은 47.6%, 호주는 52.4%로 각각 책정됐다. 격차는 4.8%포인트 차다. 한국과 호주의 아시안컵 8강은 내달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이날 열린 16강전의 경우 한국이 승리할 최종 확률은 51.6%, 사우디아라비아는 48.4%였다. 당시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한국은 2위에 그쳤어도 한국의 승률이 근소하게나마 높았다. 그러나 이번 8강 상대인 호주를 상대로는 한국이 열세로 평가됐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한국이 23위, 호주는 25위로 큰 차이는 없다. 대신 이번 대회 성적에선 차이가 있다. 호주는 앞서 조별리그 B조를 1위로 통과했다. 인도를 2-0으로, 시리아를 1-0으로 각각 연파한 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고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다. 16강에선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했다. 4경기에서 8득점·1실점을 기록 중이다.반면 한국은 앞서 바레인을 3-1로 꺾은 뒤 요르단과 2-2,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기는 등 상대적인 약팀들에 잇따라 발목을 잡히면서 조별리그 E조를 2위로 통과했다. 16강에선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하고 8강에 올랐다. 대회 전반적인 흐름이 호주가 더 우위다.여기에 호주는 체력적으로 확실히 우위에 서 있다. 호주는 지난 28일 이미 인도네시아와 16강전을 치르고 8강 상대를 기다렸다. 한국보다 이틀 이상 숨을 고를 여유가 있었다. 더구나 한국은 주전 의존도가 워낙 높은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120분 연장 혈투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까지 치러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역대전적마저 한국이 근소하게 열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28전 8승 11무 9패다. 마지막 맞대결은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열렸던 친선경기였는데, 당시엔 1-0으로 승리했다. 특히 2011년과 2015년엔 아시안컵을 무대로 연이어 경기를 치렀다. 2011년 대회 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015년엔 조별리그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다만 2015년 결승 무대에서 다시 만나 1-2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손흥민이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끝내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허용해 결국 패배했다. 당시 손흥민의 득점은 아시안컵 마지막 필드골이기도 하다.객관적인 전력 차에서 한국이 월등히 앞선다고 보기는 어려운 가운데, 대회 전반적인 흐름이나 체력 변수 등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한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옵타의 슈퍼컴퓨터를 통한 시뮬레이션 결과다.그레이엄 아놀드(호주) 감독이 지난 2018년부터 이끌고 있는 호주는 AFC로 편입한 2007년 대회 이래 단 한 번도 8강 이하의 성적에 그친 적이 없다. 2011년 카타르 대회 땐 준우승, 2015년 자국 대회 땐 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선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에 져 8강에서 탈락했다.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 잉글랜드·독일·스코틀랜드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현재 8강 진출이 확정된 팀들 중에서는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기도 하다. 현재 호주는 8강 진출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20%대인 20.7%의 우승 확률로 1위다.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18.1%다. 일본은 아직 16강을 치르지 않아 8강 진출 여부조차 모르는데도 한국(17.3%)보다 높은 17.7%로 3위다. 만약 일본이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오르면 호주를 제치고 선두로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대회 전부터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약속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다. 축구에서는 당연한 일은 없다. 약속보다는 축구 팬들에게 말씀드렸던 것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수준 높은 팀을 상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지 너무 오래됐다.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최대한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1.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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